"귀경 정체에 추석음식 상할라…신선도 유지가 관건"

입력 2017-10-05 08:15  

"귀경 정체에 추석음식 상할라…신선도 유지가 관건"

식중독·장염 일으킬 수 있어…아이스박스 등에 보관해야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추석 연휴 귀경길에 오를 때 도로가 심하게 막혀 고향에서 싸온 음식이 상한 것으로 의심된다면 아까워도 건강을 생각해 버리는 게 바람직하다.

추석의 대표 음식인 송편은 자동차 안에 오래 두면 금방 상할 수 있고, 고사리·숙주나물 등도 냉장보관을 하지 않으면 쉽사리 변질하기 때문이다.

5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명절 음식을 꼭 가져와야 한다면 아이스박스를 이용하고, 음식을 자동차에 장시간 보관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흔히 여름철 질환으로 알고 있는 식중독은 온도와 습도가 높아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조건이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식중독은 황색포도상구균·살모넬라균·노로바이러스와 같은 균에 오염된 음식물을 먹거나, 복어 독·감자 독·버섯 독 등 음식 자체의 독성으로 발병하는 질환을 뜻한다.

이미 상온에 방치됐던 차례상 음식을 자동차 안에서까지 장시간 보관하게 되면 식중독에 걸릴 발생위험이 커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심각하지 않은 식중독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 치유되지만, 구토와 설사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병원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

상한 음식은 식중독뿐 아니라 위장관의 염증과 관련한 장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장염은 바이러스·세균·기생충이 우리 몸에 들어가면 발생하는데 바이러스성 장염이 50~70%, 세균성 장염이 15∼20% 정도를 차지한다.

이 중 바이러스성 장염은 전염성이 있으므로 학교·보육시설·병원·식당 등 많은 사람이 모여있는 곳에서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최명규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설사가 2주 이상 지속하는 경우에는 감염성 장염이 아닌 다른 원인이 의심되므로 병원을 방문해 꼭 진찰을 받아야 한다"며 "조리한 음식을 상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상한 게 의심이 되면 무조건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지선 서울성모병원 영양팀 팀장은 "음식은 조리 후 시간이 지나면 맛이 떨어지고 영양적인 부분에서도 손실이 크다"며 "남은 음식을 집에 싸오는 것보다 고향 집에서 오래간만에 보는 가족·친척들과 즐겁게 나눠 먹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k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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