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법정' 정려원 "첫 검사 역할, 호기심 생겨 도전"

입력 2017-09-29 15:14   수정 2017-09-29 15:37

'마녀의 법정' 정려원 "첫 검사 역할, 호기심 생겨 도전"

여성·아동범죄 소재의 법정극…10월 9일 첫 방송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오랜만의 드라마 출연인데, 검사 역할은 처음이네요. 새로운 역할에 겁도 나지만 호기심이 더 많아서 도전하게 됐습니다."

다음 달 9일 첫 방송 하는 KBS 2TV 새 월화극 '마녀의 법정'에서 독종 여검사 마이듬을 연기할 배우 정려원(36)은 29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의 드라마 출연은 2015년 '풍선껌' 이후 2년 만이다.

극 중 마이듬은 오로지 출세에만 관심 있는 에이스 검사다. 그러나 출세 고속도로를 달리던 이듬은 성추행 사건에 휘말려 기피 부서 1위인 여성아동범죄전담부로 강제 발령이 난다. 그곳에는 사사건건 성질을 돋우는 햇병아리 초임 검사 여진욱(윤현민 분)이 있다.

정려원은 "드라마를 하다 보면 저와 닮은 역할도 하지만, 저와는 전혀 달라도 제가 닮고 싶은 캐릭터를 하기도 한다"며 "이듬도 굉장히 성격이 세고 무식한 구석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검사 역할은 대사가 많다"며 "태어나서 한 번도 안 해 본 말이지만 평생 해온 사람처럼 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마녀의 법정'은 다양한 범죄 중에서도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것들에 집중한다. 극 중 배경도 현실에는 없는 '여성아동범죄전담부'다.

정려원은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대한민국에서 정말 빈번하게 일어나는데 피해자들은 앞으로 잘 나서지 못한다"며 "특히 검사 한 사람에게만 피해 사실을 얘기하면 되는 게 아니라 계속 이야기를 해야 하니 중간에 포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 중 여성아동범죄전담부는 '원스톱' 부서로서 모든 피해를 한 번에 얘기하고 한 검사가 끝까지 해당 사건을 담당하는 이상적인 시스템을 갖췄다"며 "실제로 이런 부서가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연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SBS TV '사랑의 온도', MBC TV '20세기 소년소녀'와 경쟁하는 데 대해서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김영균 PD는 기획의도에 대해 "연쇄살인범이나 소시오패스 등 영화에 주로 나오는 범죄보다 나와 내 가족, 이웃 곁에서 늘 벌어지는 투박하고 현실적인 범죄에 관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 특히 아동과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다뤄 공감과 공분이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려원과 윤현민 외에도 전광렬, 김여진, 김민서 등이 출연한다.

10월 9일 밤 10시 첫 방송.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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