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전국에 영어마을 붐을 일으켰던 경기도 영어마을이 '체인지업캠퍼스'로 이름을 바꾸고 새 출발을 한다.
경기도는 오는 15일 옛 영어마을 파주캠프에서 남경필 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체인지업캠퍼스 현판식을 한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04년부터 13년간 사용해온 경기도의 '영어마을'이라는 명칭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도 산하 평생교육진흥원이 운영할 체인지업캠퍼스 파주캠프는 앞으로 영어와 함께 창의 교육, 문화예술, 과학 멘토링, 교사연수, 거꾸로 교실 등 6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거꾸로 교실 프로그램은 수업 방식 등을 전수하는 교육프로그램이다.
각 프로그램은 공모를 통해 선정한 민간 기관 및 단체가 자체적으로 수강생을 모집해 진행한다. 다만 교사연수는 교사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프로그램 수강료는 도에서 지원하며, 참가자들은 식비 등 최소한의 실비만을 부담하게 된다.
기존 영어마을 양평캠프는 내년 1월 말까지 외부 기관이 계속 위탁받아 운영하며, 도는 위탁운영 기간이 종료되면 이 캠프를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경기도 영어마을은 손학규 전 지사 시절인 2004년 안산캠프부터 운영을 시작한 뒤 파주캠프와 양평캠프를 추가 개설했다.
하지만 이후 전국 곳곳에 비슷한 교육기관이 설립되면서 경쟁력을 잃은 데다가 사교육 열풍이 지속하는 것은 물론 사회적으로 다양한 영어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면서 그동안 유지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도는 지난해 11월 이 시설의 기능을 전환하기로 한 뒤 올 1월 영어마을 기존 운영 기관인 '재단법인 경기영어마을'을 공식 해산하고 운영을 도 평생교육진흥원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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