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SK하이닉스[000660] 주가는 3분기 실적 전망과 일본의 '도시바(東芝) 메모리' 인수에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0.36% 내린 8만2천900원을 기록했다.
한 주 전인 22일과 비교하면 0.24%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주 첫날인 25일 8만6천300원에 거래되며 장중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반도체 호황이 계속되면서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시장의 긍정적인 전망에 힘입은 바 컸다.
이튿날에는 고조되는 한반도 긴장감과 미국 증시의 기술주 하락에 기관과 외국인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4.87%)가 5% 가까이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27일과 28일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의 도시바 메모리 인수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가는 연속해서 상승했다.
특히 27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본 출장길에 오른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반등했다.
최 회장은 당초 2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코리아소사이어티' 주최 연례 만찬 참석을 위해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출장 일정을 조정해 일본에 들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SK하이닉스는 28일 오후 20조원짜리 거대 반도체 회사인 도시바 메모리를 품었다.
다만 직접적인 경영 참여나 기밀 정보 접근 등에는 제한을 받아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인수 계약 다음 날인 29일 주가는 다시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10년간 인수목적회사인 '판게아'나 도시바 메모리 의결권을 15% 초과해 보유할 수 없고, 도시바 메모리의 기밀 정보에 대한 접근도 차단됐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수가 아니라 투자라고 생각한다"며 "협력이라는 단계에서 보면 할 수 있는 협력이 지금 그 정도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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