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으로 반 토막 난 미시령 통행량이 증가추세를 보인다.
3일 미시령동서관통도로주식회사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이후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졌던 미시령 통행량이 시간이 지나면서 소폭이지만 증가하고 있다.
고속도로 개통 이후 미시령 통행량은 피서철인 지난 7월 24만53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7만8천976대의 41.5%에 머물렀다.
하지만 8월에는 30만8천820대로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73만5천730대의 42% 수준으로 소폭 올랐다.
이어 피서철 이후 통행량이 줄어드는 지난달에도 17만227대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39만3천917대의 43.2% 수준으로 올라섰다.
특히 지난달 증가분은 지난해의 경우 차량 이동이 많은 추석이 9월에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처럼 반 토막 났던 미시령 통행량이 소폭이지만 증가추세를 보이는 것은 개통 고속도로에 대한 호기심이 시간이 지나면서 떨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개통 초기 신설 고속도로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 때문에 차량이 서울양양고속도로로 몰렸으나 이용해본 운전자들이 고속도로 대신 국도를 이용하는 경우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이용해본 운전자들은 속초∼동서울의 경우 속초에서 양양까지 가는데 소요되는 시간과 수도권 정체 등을 고려할 때 기존 미시령을 이용할 때와 큰 차이가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한, 고속주행을 해야 하는 단조로움과 상당 구간을 차지하고 있는 터널로 인한 답답함도 운전자들의 발길을 국도로 돌리게 하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미시령관통도로주식회사 관계자는 "반 토막 난 통행량이 시간이 가면서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며 "국도 이용의 장점을 홍보하는 등 통행량 늘리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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