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기업·공공기관들의 부채비율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50여개 산하 기관 중 부채비율 1위는 한국석유공사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손금주 의원이 산업부와 중기벤처부 산하 공공기관 52곳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기준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석유공사(528.9%)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이미 자본잠식 상태여서 부패비율 산정이 불가능한 대한석탄공사와 광물자원공사와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을 받지 않는 8곳은 순위에서 제외했다.
2016년 기준 부채 비율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319.3%로 한국석유공사의 뒤를 이었다. 한국무역보험공사(261.5%),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253.3%), 한국지역난방공사(184%)가 차례로 뒤따랐다.
역시 작년 말 기준으로, 부채 비율이 100%가 넘는 공기업·공공기관은 16곳에 달했다.
최근 4년 동안 부채비율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중소기업연구원으로, 부채비율이 20.6%에서 95.1%로 4.6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연구원에 이어 한국석유공사 3.15배(167.5%→528.9%),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2.88배(87.9%→253.3%), 한국에너지공단 2.55배(53.2%→136%) 순으로 부채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 의원은 "공공기관의 높은 부채비율과 재정건전성 악화에 대한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이 떠안는다"라면서 "부채비율이 높은 공기업과 공공기관은 무책임한 방만 운영에서 벗어나 정말 뼈를 깎는 경영개선에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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