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반도체, 내년 정점으로 상승세 꺾여"

입력 2017-10-08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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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반도체, 내년 정점으로 상승세 꺾여"

IHS마킷 조사…"올해 141조원→내년 151조원"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퍼 호황'을 이끌고 있는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내년 정점에 도달한 뒤 성장세가 한풀 꺾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8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매출액 규모)은 올해 1천238억500만 달러(약 141조6천억원)로 지난해의 819억7천200만 달러보다 무려 51.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를 좀 더 세분화하면 D램은 665억9천400만 달러, 낸드플래시는 533억9천500만 달러, 노어(MOR)플래시는 20억2천400만 달러 등으로 전망됐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내년에는 더 확대돼 총 시장 규모가 1천321억6천500만 달러(약 151조1천억원)가 될 것으로 IHS마킷은 내다봤다.

하지만 이후로는 상승세가 꺾여 2019년에는 1천205억5천만 달러, 2020년에는 1천176억7천만 달러, 2021년에는 1천220억2천5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비중도 지난해 23.3%에서 올해 29.8%, 내년에는 30.2%까지 상승하지만 2021년에는 25.7%로 다시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는 2012년만 해도 메모리 반도체의 비중이 17.9%에 그쳤던 것에 비춰보면 크게 위상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 같은 예상대로라면 D램과 낸드플래시를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부문 실적은 내년에 정점을 찍은 뒤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IHS마킷은 그러나 시스템 반도체를 포함한 전체 반도체 시장의 상승세는 2021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4천152억6천만 달러(약 474조9천억원)로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상승세는 지속돼 오는 2021년이면 4천756억8천500만 달러(약 544조원)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2016∼2021년의 연평균 성장률(CAGR)로 보면 매년 6.2%씩 커지는 셈이다.

이 기간 반도체를 응용분야별로 나눴을 때는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이 연평균 8.2%씩 커져 데이터 처리(6.7%), 유선 통신(6.0%), 무선 통신(4.6%), 소비자 가전(6.6%), 산업용 반도체(6.8%) 등을 앞지르고 가장 고속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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