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세종·예술의전당에서 가족과 함께 관람을
유수 갤러리, 폴 매카시·마이클 크레이그 마틴 등 세계적 작가 초청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09/29/AKR20170929219300005_03_i.jpg)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열흘의 추석 연휴 중 하루는 미술품 관람에 시간을 내어보는 것은 어떨까.
해마다 10월은 전시가 몰리는 최대 성수기다. 많은 미술관과 갤러리가 추석 연휴에도 문을 열고 당신의 취향을 '저격'할 다양한 전시들을 선보인다.
전시장을 돌다 보면, TV 추석특집 프로그램 시청이나 영화 관람보다 더한 재미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 가족과 함께 관람할만한 전시는
추석에는 온 가족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다. 3대가 함께 둘러보면 더 좋을 전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는 '그림의 마술사' 네덜란드 작가 마우리츠 코르넬리위스 에스허르(1898~1972)의 작품 130여 점이 전시 중이다.
크리스토퍼 놀런의 명작 '인셉션'(2010)에 영감을 줬다는 에스허르의 이채로운 예술 세계를 탐험할 수 있는 자리다. 문의 ☎ 02-399-1000.
![](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09/29/AKR20170929219300005_02_i.jpg)
![](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09/29/AKR20170929219300005_04_i.jpg)
도심 속 궁궐에서 열리는 현대미술 전시 '빛·소리·풍경'도 오감을 자극한다.
덕수궁 곳곳에 설치된 작품들에서는 강애란, 권민호, 김진희, 양방언, 오재우, 이진준, 임수식, 장민승, 정연두 등 한국 작가 9명의 감각과 상상력이 묻어난다. 문의 ☎ 02-3701-9572.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이 차려낸 메뉴판도 풍성하다.
서예박물관에서는 중국 화단을 대표하는 치바이스(齊白石·1864~1957)의 회화와 서예, 전각 등 50점을 감상할 수 있다.
붓을 휘둘러 새우, 나팔꽃, 배추 등 소박하고 정감 가는 사물들을 생동감 있게 그려낸 거장의 작품을 보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목장(木匠)에서 거장(巨匠)까지' 전은 8일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문의 ☎ 02-580-1055.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인 카림 라시드의 작품 세계를 망라하는 전시와 핀란드 작가 토베 얀손과 그의 캐릭터 무민을 소개하는 전시도 각각 한가람미술관과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감상할 수 있다.
7일 폐막하는 카림 라시드전 문의 ☎ 02-3143-4360. 무민 원화전 ☎ 02-837-6611.
![](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09/29/AKR20170929219300005_05_i.jpg)
◇ 보디츠코·폴 매카시 등 세계적 작가들의 전시도
유수 미술관과 갤러리들이 준비한 세계적인 작가들 개인전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기다린다.
동십자각부터 청와대 앞길까지 이어지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길에서는 몇 걸음 간격으로 거장들을 만날 수 있다.
갤러리현대는 영국 개념미술 선구자이며 데이미언 허스트 등 '영국의 젊은 예술가'(yBa)를 키워낸 마이클 크레이그-마틴(76) 개인전을 열고 있다.
정기 휴관일인 월요일 외에 3일과 4일 문을 닫는다. 문의 ☎ 02-2287-3524.
인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크지슈토프 보디츠코(75) 회고전 '기구, 기념비, 프로젝션'은 9일 막 내리는 만큼 연휴에 꼭 챙겨봐야 할 전시다.
고통받는 이들의 목소리를 대신 발화하는 작업을 해온 거장은 이번 전시에서 한국 사회를 김구 선생의 동상에 투사한 신작 '나의 소원'을 선보였다.
서울관은 추석 당일인 4일에만 쉰다. 문의 ☎ 02-3701-9571.
길 하나를 사이에 둔 학고재갤러리에서는 현대인의 공허함을 전하는 독일 작가 팀 아이텔(46), 이웃한 국제갤러리에서는 현대사회의 이면을 꼬집는 미국의 문제적 작가, 폴 매카시(73) 작품을 모처럼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다.
아이텔전 문의 ☎ 02-720-1524. 매카시전 문의 ☎ 02-735-8449.
ai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