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3명 투입해 1천474곳서 탐지…'몰카는 불법' 캠페인도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몰카(몰래카메라)와의 전쟁'을 선포한 경찰이 9월 한 달간 서울 시내 공공장소에서 대대적인 점검을 벌였지만, 몰카는 1대도 발견되지 않았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달 1일부터 28일까지 전문 탐지장비를 활용해 서울 시내 공공장소 1천474곳에서 불법 카메라 설치 여부를 점검한 결과 몰래 설치된 불법 카메라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30일 밝혔다.
점검지역은 지하철과 기차역사 293곳, 버스터미널 5곳, 공중화장실 667곳, 대학교 92곳, 기타 다중이용시설 417곳이다.
특히 한강공원 화장실, 공연장 분장실, 수영장 탈의실, 대학교 화장실 등 여성들이 불안감을 느낄 수 있는 대부분 장소에서 전파탐지형과 렌즈탐지형 탐지기를 활용해 점검을 벌였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점검에 나선 인원은 총 283명으로 경찰관 181명, 여성 안심보안관 65명, 시설주 37명이 투입됐다.
아울러 경찰은 몰카 탐지뿐 아니라 '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는 이벤트나 놀이가 아닌 '신상정보가 등록·공개되는 중대범죄'임을 알리는 홍보 캠페인도 출·퇴근 시간 지하철역 등지에서 꾸준히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 한 곳에서도 몰카가 나오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그렇다고 지속적인 점검을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며 "1%의 가능성을 생각해 집중점검이 끝난 뒤에도 주기적으로 점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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