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문제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메르켈의 중재역할 언급은 큰 힘"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29일(현지시간) "우리 정부는 내년 2월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할 수 있도록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 국제사회와 함께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 차관은 이날 독일 베를린의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에서 통일부와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 아산정책연구원이 '전환기 한반도 평화와 국제협력'을 주제로 공동주최한 '코리아 글로벌 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천 차관은 "북한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식하고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 정부는 이런 노력을 통해 북핵 문제와 남북 관계의 선순환 구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천 차관은 "우리 정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면서도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반드시 평화적으로 이뤄야 한다. 강력한 제재와 압박도 궁극적으로 북한을 비핵화 대화로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초 베를린을 방문해 발표한 '베를린 구상'을 설명하면서 "정부는 '베를린 구상'의 기조 하에 주변국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천 차관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최근 이란 핵 합의 등을 선례로 제시하며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독일이 중재 역할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메르켈 총리의 말씀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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