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티코 "유럽·아시아·아프리카 순방시 50만달러 들어…부인도 동승"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국내 출장 시 값비싼 전세기 사용으로 물의를 빚다 경질 위기에 몰린 톰 프라이스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외국순방 때는 군용기를 주로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라이스 보건장관은 지난 5월 이후 적어도 26차례의 국내 출장 시 상업용 여객기가 아닌 전세기를 타 수십만 달러를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은 인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7일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임을 고려하는 듯한 언급을 하자 다음날 공식으로 사과하고 미 정부에 입힌 손해를 전액 배상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폴리티코는 이날 "프라이스 보건장관이 지난 5월 이후 아프리카와 유럽, 아시아 순방 시 군용기를 탑승했으며 탑승료만 50만 달러(5억7천만 원), 총 여행 경비는 100만 달러(11억 4천만 원)가량 들었다고 전했다.
에볼라 사태 대처방안 협의 등 주로 보건 관련 회의 참석차 떠난 이러한 군용기 순방에는 부인 베티도 동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측은 "부인 군용기 이용료는 추후 배상했다"고 해명했지만, 배상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백악관 관계자는 백악관이 프라이스 장관의 외국순방 시 군용기 탑승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미 관련 규정에 따르면 장관의 군용기 이용 여부는 백악관이 사안별로 판단하게 돼 있다. 국가안보 관련 장관은 군용기 이용이야 관례적이지만 다른 장관들의 경우는 순방의 성격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 측은 "장관의 안전과 대화 내용의 보안 등을 위해 전용기 이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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