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 1년만에 껑충…추석연휴 끝나면 또 오른다

입력 2017-10-0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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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금리 1년만에 껑충…추석연휴 끝나면 또 오른다

시장금리 상승에 1년 전과 비교하면 최대 0.9%포인트 올라

시세차익 기대하고 무리하게 집 샀다가 '이자 폭탄' 맞을 수도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박의래 기자 = 자본시장이 금리 상승기로 접어들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기준 금리를 한 번 더 올릴 것으로 관측되는 데다 한국은행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직간접적으로 표명하면서 금융채 이자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주요 은행의 가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년 전과 비교하면 크게 올랐다. 특히 대다수 은행이 추석 연휴가 끝난 뒤 또 금리를 올릴 계획으로 확인됐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5년간 금리를 고정한 뒤 변동 금리를 적용하는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상품 '포 유 장기대출'을 지난달 말 기준 연 3.29∼4.49%(신용등급 5등급 기준)의 금리로 판매했다.

같은 상품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금리가 연 2.82∼4.12%였던 것에 비하면 최저금리가 0.47%포인트(p), 최고금리가 0.37%포인트 올랐다.

국민은행은 추석 연휴가 끝난 뒤인 오는 10일부터는 이 상품의 최저·최고 금리를 각각 0.11%포인트 올려 연 3.40∼4.60%에 판매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의 9월 말 금리는 연 3.35∼4.46%로 1년 전의 연 2.86∼3.97%보다 최저·최고 금리가 각각 0.49%포인트 높아졌다.

신한은행은 연휴 직후 이 상품의 금리를 0.01%포인트 올려 연 3.36∼4.47%에 판매한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9월 말 연 2.745∼3.945%로 제공했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올해 9월 말에는 연 3.625∼4.845%(신용 3등급 기준)에 내놨다.

최저금리는 0.88%포인트, 최고금리는 0.9%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다. 다만 연휴 직후에도 같은 금리를 유지한다.

우리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9월 말 기준 연 3.30∼4.30%로 1년 전(연 2.91∼4.21%)보다 최저금리는 0.39%포인트, 최고금리는 0.09%포인트 올랐다.

오는 10일부터는 연 3.32∼4.32%로 상·하단이 각각 0.02%포인트 오른다.

농협은행 혼합형 상품은 9월 말 현재 연 3.34∼4.48%(신용 1등급 기준)로 1년 전(연 2.82∼3.92%)보다 최저금리는 0.52%포인트, 최고금리는 0.56%포인트 올랐다.

추석 연휴 직후에는 연 3.36∼4.5%로 0.02%포인트 인상된다.




이자율 상승은 금융채 등 각 은행이 대출금리를 산출하는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가 변동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은행들은 통상 금융채 평균 금리와 연동해 자동으로 대출금리가 변동하도록 설정하고 있다.

시장금리가 본격적으로 오르는 만큼 시세 차익을 기대하고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경우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이 예상했던 것보다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sewon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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