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철도 폐선 활용한 트램 도입 모색

입력 2017-10-08 11:15  

서울교통공사, 철도 폐선 활용한 트램 도입 모색

10일 여의도서 국제세미나…"트램 도입사업에 적극 참여"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철도 폐선을 활용한 트램 도입을 모색한다.

서울교통공사는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과 함께 오는 10일 오후 1시 30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철도노선을 활용한 트램 도입' 국제세미나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철도 직선화, 고속화, 전철화 정책에 따라 현재 전국에서 이용이 중단된 선로 길이는 861.8km다. 서울에서 부산을 왕복하는 거리와 비슷하다.

유휴 부지로 남아있는 면적은 1천800만㎡로 여의도의 6배가 넘는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유휴 부지를 활용해 자전거도로나 공원, 캠핑장을 만들고 있지만 트램 노선으로 활용하는 방안은 아직 논의 단계에 머물고 있다.

트램은 도로 위 레일을 주행하는 노면전차를 뜻한다.

이번 세미나에는 일본·프랑스의 트램 전문가와 국내 전문가 200여 명이 참여한다.

서울교통공사가 국내 철도 폐선 현황을 설명하고,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철도 폐선에 트램을 도입할 때 겪을 수 있는 제약 사항과 해소 방안을 발표한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무가선 저상 트램의 강점을 소개한다. 무가선 저상 트램은 차량 위에서 전기를 공급하는 고압 전차선 없이 대형 배터리로 달리는 노면전차다. 소음과 매연이 없는 게 장점이다.

일본 도야마시(市) 공무원은 항구 물류선으로 사용하다 이용객 감소로 폐선한 JR도야마항선에 트램을 도입(2006년)해 성공한 사례를 소개한다.

프랑스의 철도 설계전문 회사인 시스트라는 철도폐선을 이용해 트램을 설계했을 때의 특장점을 발표한다.

서울교통공사는 "2010년부터 트램 사업을 위한 체계적 준비를 해 온 만큼 트램의 도입과 운영, 유지보수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ho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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