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MB정권 잘못됐다면 책임지고 감옥이라도 가겠다"

입력 2017-09-30 15:48  

이재오 "MB정권 잘못됐다면 책임지고 감옥이라도 가겠다"

"적폐청산을 '적폐의 방법'으로 하면 안 된다" 비판

"인민재판하듯 정치보복하는 적폐청산은 독재가 낳은 또다른 적폐"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이명박 정부를 출범시킨 '1등 공신' 중 한 명이자 특임장관을 지낸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표는 30일 "이명박 정권이 잘못됐다면 모든 책임을 제가 지고 감옥이라도 가겠다"고 밝혔다.

당시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으로 불린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타가 공인하는 이명박 정권 탄생의 1인자로서 정권이 잘못됐다면 책임은 저 하나로 끝내고 나라를 더이상 혼란에 빠뜨리지 말아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여권 적폐청산 작업의 칼끝이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향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정권 실세였던 이 대표가 직접 나서서 이 전 대통령을 '엄호'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스스로에 대해 "이명박 정권의 2인자, '왕의 남자'로 불렸다"고 언급하면서 "이명박 정권이 반민주적이고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무너뜨린 일을 자행했다면 저는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을 감시·감독하지 못하고, 권력을 견제하지 못한 채 나 자신의 안일에만 빠져 있던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러나 여권의 적폐청산 작업이 근거 없는 정치보복이라고도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정치적으로 권력을 잡았다는 이유로 없는 적폐를 기획하고, 바람몰이를 하고, 인민재판 하듯이 정치보복을 하는 적폐청산은 과거 자유당 독재, 박정희 군사 독재, 유신 독재가 낳은 또 하나의 적폐"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적폐청산을 '적폐의 방법'으로 하면 안 된다. 권력이 곧 정의인 듯이 설쳐대면 안 된다"면서 "6·25 전쟁 직후의 완장 부대가 그랬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과 북한의 대결로 한반도가 1950년 이래 최대의 국가 위기를 맞았고, 경제 또한 나아지고 있지 않은데 정치권은 갈팡질팡하고 있다"며 "큰 틀의 국가개혁에 정치권이 매달렸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wi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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