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신시장개척] 신천지 찾아라…이란 테헤란에 한국 편의점

입력 2017-10-09 06:01   수정 2017-10-09 09:14

[유통업체 신시장개척] 신천지 찾아라…이란 테헤란에 한국 편의점

중동·몽골에도 눈독…화장품 전문점 등 오픈 예정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시장 포화와 규제 강화로 국내 사업 확장이 한계에 부딪치고 노다지로 여겼던 중국에서도 고전하자 유통업계가 '신천지'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씨유(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연내에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CU 현지 1호점을 개점한다.

이를 위해 BG는 지난 7월 이란의 엔텍합 투자그룹과 현지 진출을 위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편의점 업계 중에서는 최초의 해외 진출이다.






이란은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1위, 원유 매장량 세계 4위를 기록할 만큼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아시아, 중동, 유럽 대륙 사이에 있는 전략적 거점 지역으로 인구가 8천만 명에 달하는 중동 최대 소비시장으로 꼽힌다.

지난해 경제 제재가 해제되면서 아프리카와 함께 몇 개 남지 않은 마지막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업계는 이란에서 한류 드라마 등의 영향으로 한국 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높고 편의점이라는 유통 채널 자체가 전무해 CU가 연착륙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BGF는 2020년 300여 개, 2022년까지 1천여 개 매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도 중동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마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쇼핑몰 그룹인 '파와츠 알호카이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화장품 전문점 브랜드인 '슈가컵'의 프랜차이즈 점포를 현지 쇼핑몰에 입점시키기로 했다.

첫 번째 프랜차이즈 매장은 사우디의 수도인 리야드에 개점할 예정이다. 오픈 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은 협의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에서 화장품 소비가 가장 많은 국가다.






국내 유통업계에 또 다른 '기회의 땅'으로 여겨지는 곳은 몽골이다.

인구는 많지 않지만, 한국과의 경제·문화적 연계성이 높아 아시아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28일 몽골 울란바토르 '호룰로' 지역에 현지 2호점을 개점했다. 작년 7월 1호점을 연지 1년 2개월 만이다.

이마트는 현지 유통기업인 알타이그룹의 스카이트레이딩과 협약을 맺고 브랜드, 점포 운영방법, 상품 등을 수출하고 로열티를 받는 프랜차이즈 매장으로 몽골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1호점은 지난해 개점 이후 계획대비 140% 수준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도 순항 중이라고 이마트는 밝혔다.

2호점의 경우 규모는 1호점에 비해 작지만, 신선식품(청과·정육), 델리(피자), 한국산 제품 등 현지 반응이 좋은 상품 위주로 매대를 채웠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고 규제도 계속 강화돼 점포를 줄이면 줄였지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해외 시장도 언제고 '제2의 사드보복 사태'가 벌어질 수 있어 항상 새로운 시장 발굴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sh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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