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공무원 100명 중 7명 재직기간 '3년 미만'

입력 2017-10-02 05:30  

퇴직공무원 100명 중 7명 재직기간 '3년 미만'

이재정 의원, 공무원연금공단 자료 분석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최근 5년간 퇴직한 공무원 100명 가운데 7명은 재직 기간이 3년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공무원연금공단에서 제출받은 '퇴직급여 청구인원 현황' 자료를 분석해 2일 공개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임기제 공무원을 제외한 공무원연금 퇴직급여 청구 인원은 총 16만9천426명이다. 이는 국가직 공무원과 지방직 공무원 등을 모두 포함하는 수치다.

이 가운데 재직 기간이 3년 미만인 인원은 총 1만1천623명으로, 전체 청구인원의 6.86%를 차지했다.

100명 중 7명꼴로 공무원 임용 3년 이내에 퇴직급여를 청구한 것이다.






이를 세분화하면 재직 기간 1년 미만은 3천376명, 1년 이상∼2년 미만은 5천381명, 2년 이상∼3년 미만은 2천866명이었다.

전체 신규임용 공무원 대비 3년 미만 퇴직자 비율을 연도별로 보면 2012년 8.73%, 2013년 8.8%, 2014년 5.83%, 2015년 5.08%, 2016년 6.76% 등이었다.

3년 미만 퇴직자 수는 공기업·민간기업 등으로 이직한 경우, 또 공무원이 적성에 맞지 않아 그만둔 경우 등을 총망라한 것으로 퇴직 원인별로 구분되지는 않는다.

공무원연금공단 관계자는 "재직 기간 3년 미만의 퇴직급여 신청자 가운데 장·차관, 국공립대학교 조교, 사법연수원생 등을 제외하면 실제 공무원시험을 거쳐 임용 후 그만둔 사람의 비율은 7%보다는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공무원으로 임용됐음에도 재직 기간을 채 3년도 채우지 못하고 공직생활을 그만두는 인원이 매년 꾸준히 발생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인사혁신처와 행정안전부 등 인사 당국은 조기 퇴직의 규모와 원인을 정밀히 분석해 공직문화 개선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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