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티 홀의 문제' 美 유명 TV쇼 진행자 홀, 96세로 별세

입력 2017-10-01 17:50  

'몬티 홀의 문제' 美 유명 TV쇼 진행자 홀, 96세로 별세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1960년대 미국의 유명 TV 오락쇼 '거래를 합시다'(Let's Make A Deal)를 진행했던 몬티 홀이 30일(현지시간) 숨졌다. 향년 96세.

AP통신 등에 따르면 홀의 딸은 그가 심장 관련 질환으로 이날 아침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 힐스의 자택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홀과 그가 진행한 프로그램 '거래를 합시다'는 미국 대중문화의 일부로 자리 잡을 정도로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평가했다.

캐나다 출신인 홀은 1960년대 초 퀴즈쇼 형식을 개발, TV쇼 전문가인 스티븐 호티스와 힘을 합쳐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 프로그램은 NBC와 ABC 방송 등에서 1963∼1986년, 1990∼1991년 등 여러 차례에 걸쳐 총 4천 회 이상 전파를 탔다.

2009년부터는 CBS에서 웨인 브래디가 진행을 맡아 같은 이름의 방송이 진행 중이다.

'거래를 합시다'는 스튜디오에 모인 방청객 중에서 뽑힌 참가자가 문제를 풀고 나면, 3가지 선택지를 제시해 고르도록 한 뒤 이를 바꿀 기회를 준다. 이때 상품은 자동차나 밍크코트처럼 고가품일 수도, '종크'라 불리는 어처구니없는 물건일 수도 있다.

홀이 참가자에게 던지는 질문 "1번 문을 원하십니까, 2번 문 아니면 3번 문?"은 유명 문구가 됐다.

이는 '몬티 홀 문제'라 불리며 수학적으로도 주목받았다.

문 뒤에 뭐가 놓여있는지 알고 있는 진행자가 참가자에게 선택을 바꾸겠느냐고 물을 때, 일반인들은 선택을 바꾸지 않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만 확률 면에서 따져보면 선택을 바꾸는 게 유리하다는 것을 수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다. 일반인의 상식과 배치되는 답이라 '몬티 홀 딜레마'라고도 불린다.

홀은 소외계층 어린이를 위한 자선사업에도 힘썼으며, 이를 위해 모은 돈이 10억 달러에 이른다고 그의 딸은 전했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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