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일 쐐기포' 두산, 한화 꺾고 우승 경쟁 '끝까지'

입력 2017-10-01 17:42  

'오재일 쐐기포' 두산, 한화 꺾고 우승 경쟁 '끝까지'

박건우, 베어스 소속 최초 20홈런-20도루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오재일의 쐐기 투런포로 한화 이글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역전 우승 희망을 살려갔다.

두산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한화를 6-4로 눌렀다.

4-0으로 앞서다가 한 점 차까지 쫓겼지만 9회초 1사 1루에서 오재일이 심수창을 상대로 홈런포를 터트려 승리를 확인했다.

오재원도 4타수 4안타 2타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정규시즌 한 경기를 남겨놓고 84승 56패 3무가 된 2위 두산은 이날 kt wiz와 경기를 포함한 선두 KIA 타이거즈의 잔여경기 결과에 따라 역전 우승 가능성을 열어뒀다.

KIA가 이날 kt에 패해 두 경기를 남기고 두산과 승차가 0.5경기로 줄어든다면 우승팀은 정규시즌 최종일인 3일에 가려진다.

앞서 정규시즌 마지막 날 우승팀이 결정된 것은 2004년(현대 유니콘스)뿐이었다.

두산은 1회초 2사 후 박건우가 한화 선발 배영수를 좌월 솔로포로 두들겨 기선을 제압했다.

박건우는 이 홈런으로 리그 통산 47번째이자 전신 OB를 포함한 베어스 소속 선수로는 처음으로 시즌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두산은 4회에는 사사구로만 2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오재원이 2타점 중전 안타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5회초에도 2사 후 김재환의 볼넷과 오재일의 안타로 주자를 1, 3루에 두고서는 양의지의 중전 적시타로 추가 득점했다.

한화는 5회말 2사 후 양성우의 솔로포로 추격을 시작했다. 후속타자 송광민의 우전안타 뒤 최진행이 외야 높이 띄운 공을 두산 중견수 박건우가 잡지 못해 안타가 되면서 1루 주자 송광민도 홈을 밟았다.

7회에는 대타 김원석이 두산 두 번째 투수인 함덕주와 대결에서 좌중월 솔로포를 쏴 3-4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두산은 오재원이 9회 2점짜리 아치를 그려 불안감을 떨쳐냈다.

두산 마무리 김강률의 난조로 9회말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한화는 대타 김회성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쳐 5연패에 빠졌다.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은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은 시즌 3승(5패)째를 수확했다. 한화전에서는 통산 6경기에 등판해 패배 없이 5승째를 챙겼다.

한화 배영수는 역대 5번째로 9천 타자 상대라는 대기록을 세웠으나 5이닝 4실점 하고 시즌 8패(7승)째를 당했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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