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 최다 득점·안타, 한 이닝 최다 득점 동시 수립
샴페인 준비했던 KIA, 남은 2경기 전승해야 자력 우승
(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kt wiz가 잔칫상을 준비했던 KIA 타이거즈에 '고춧가루'를 대량으로 살포했다.
kt는 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홈경기에서 25안타를 터트려 20-2로 대승했다.
2015년부터 1군에 합류한 kt의 종전 한 경기 최다 득점·안타는 2015년 8월 1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으로 당시 kt는 안타 23개를 묶어 19-6으로 승리했다.
더불어 kt는 7회에만 홈런 2개를 묶어 12득점 하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한 이닝 9득점이 최다였던 kt는 창단 후 처음으로 한 이닝 두 자릿수 득점까지 올렸다.
반면, 수원에서 '축포'를 준비했던 KIA는 kt의 거센 공세에 무너졌다.
매직넘버 2인 KIA는 이날 승리하고, 대전에서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에 패하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대패를 당한 선두 KIA는 한화를 6-4로 꺾은 2위 두산에 반게임 차로 쫓기는 처지가 됐다.
KIA는 2일과 3일 같은 장소에서 kt와 2경기, 두산은 3일 잠실에서 SK 와이번스와 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KIA가 남은 2경기에 모두 승리하면 자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다. 1승 1패면 두산이 SK에 져야 우승하고, 만약 2연패를 당하면 2위를 확정한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KIA가 좋았다. KIA는 2회 초 무사 만루에서 이범호가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냈다.
그 뒤로 kt의 쉴 새 없는 안타 행진이 이어졌다.
kt는 2회 말 유한준∼이해창∼오태곤∼박기혁의 연속 안타로 3득점 해 경기를 뒤집었고, 4회 말에는 오태곤의 시즌 2호 솔로 홈런과 이진영의 적시타로 2점을 달아났다.
6회 말 윤석민의 2타점 2루타와 유한준의 1타점 안타를 묶어 8-1까지 달아난 kt는 7회 말에만 안타 8개와 홈런 2개, 사사구 3개를 묶어 12득점 했다.
시즌 15패로 리그 최다 패를 확정한 kt 선발 돈 로치는 7이닝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4승째를 수확, 유종의 미를 거뒀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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