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피해 주의 "추석 항공편 운항 차질 예상…운항계획 확인해야"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에 260㎜가 넘는 폭우와 강풍으로 전날부터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귀성객과 관광객 등이 불편을 겪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일 오전 4시 30분을 기해 제주도 동부 지역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대치했다.
현재 제주 산지와 남부·동부에 호우경보, 북부·서부에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산지·북부·서부에는 강풍주의보, 제주도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각각 내려졌다.
오전 4시 현재 지점별 강수량은 한라산 삼각봉 263.5㎜, 윗세오름 256.5㎜, 진달래밭 221.5㎜, 제주 71.5㎜, 서귀포 128.0㎜, 성산 106.1㎜, 고산 94.6㎜, 신례 200.0㎜, 대정 97.0㎜ 등이다.
제주공항에는 전날 윈드시어(난기류)와 강풍 경보가 발효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기상악화와 연결편 문제 등으로 인해 제주공항에는 출발과 도착 17편이 결항했고, 241편이 지연 운항했다. 회항한 항공편도 11편에 달하는 등 등 추석 귀성객과 관광객 등이 불편을 겪었다.
비바람에 전날 예정된 서귀포칠십리축제 가요제와 폐막식, 야호페스티벌이 취소되는 등 야외 행사가 일부 차질을 빚기도 했다.
어제 오후 3시 17분께는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평화로에서 신모(22·여)씨가 몰던 아반떼 렌터카가 비가 온 도로 옆 화단을 들이받고 뒤집혀 탑승자 3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도 있었다.
아직까지 침수 피해 신고가 들어오지 않고 있지만, 제주시 일부 지역에서는 하수구 역류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제주는 남해안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점차 벗어나 흐리고 비가 온 뒤 낮에 점차 개겠다"며 앞으로 10∼50㎜, 많은 곳은 8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봤다.
또 "강한 비구름대가 동진하면선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육상과 해상에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항 관계자는 "많은 비와 강풍으로 인해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공항에 오기 전 해당 항공사에 운항 계획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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