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방법 모색 위한 발언…기회 부여했으면 하는 심정"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2일 노영민 신임 주중 한국 대사가 중국 내 한국기업의 피해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때문만은 아니라는 취지의 언급을 해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 노 대사를 옹호하는 입장을 내놨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노 대사의 사드 관련 발언은 도가 넘는 부적절한 내용임에는 틀림없다"면서도 "주재국 대사는 주재국 입장에서 모국을 바라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드로 인한 중국의 경제보복 문제를 해결해야 할 책임이 있고, 모국 대사로서 해결방법 모색을 위한 발언이라 생각하면 어떨까"라고 말했다.
이어 "노 대사에게는 국민 정서를 실감한 기회로 (삼고), 국민 정서를 감안해 사드배치와 경제보복 해결의 기회를 부여했으면 하는 심정"이라면서 "비난을 감수하며 제 개인 견해를 밝힌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대북 대화 의지를 보이자 곧바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틸러슨 장관에게 '시간 낭비'라는 뜻을 밝힌 것을 거론하면서 "이러한 두 모습이 미국의 대북압박 전략, 즉 강한 압박 및 제재와 평화를 위한 대화 전략이라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도 '코리아 패싱' 혹은 '한국 빠진 채'가 아니라 한미공조로 강력한 압박과 제재와 남북대화를 강조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 '고이케 신당'은 '아베 자민당'보다 더 우경화 정당"이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외교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런 때일수록 한미동맹, 한미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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