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프레지던츠컵 시상자로 등장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대륙 대항 골프대회인 프레지던츠컵 최종일에 시상자로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의 최종 라운드가 열린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 리버티 내셔널 골프장을 찾았다.
오후 3시께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클럽 하우스에서 경기 후반부를 관전하고, 최종 승점 19-11로 승리한 미국팀 단장 스티브 스트리커에 직접 우승 트로피를 건넸다.
김시우를 포함한 인터내셔널 팀 선수들과도 일일이 악수를 하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프레지던츠컵에선 의례적으로 개최국 대통령이 명예대회장을 맡는다. 현직 대통령이 직접 최종일 시상자로도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소문난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은 시상식 연설에서 허리케인 피해를 본 푸에르토리코와 플로리다 텍사스 주민들을 언급하며 "너무나 많은 일을 겪은 모든 이들에게 이 우승컵을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며칠간 미국 정부에 구호를 요청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늑장·부실대응을 비판해온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수도 산후안의 율린 크루스 시장과 설전을 벌여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에 오르자 많은 이들이 "USA! USA!"를 외치며 환호했으나 한 명이 "당신은 푸에르토리코에 신경도 안 쓴다"며 비속어로 비난하기도 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번 대회 첫날에는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세 명의 전직 미국 대통령이 나란히 개막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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