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진그룹 회장, 사우디 홍해 관광단지에 첫 투자

입력 2017-10-0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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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진그룹 회장, 사우디 홍해 관광단지에 첫 투자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리처드 브랜슨 미국 버진그룹 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추진하는 홍해 관광단지 조성 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1일(현지시간) 사우디 공보부가 밝혔다.

공보부는 "브랜슨 회장이 이 사업의 첫 외국인 투자자"라면서 "사우디가 국제적인 관광사업에 문호를 개방한다는 명확한 신호"라고 자평했다.

이어 브랜슨 회장이 관광단지가 조성될 지역을 최근 찾았다면서 "그가 '사우디 역사상 지금이 무척 흥미로운 시점'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투자 규모나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사우디 정부는 8월1일 홍해상 섬 50곳을 호화 관광단지로 개발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탈(脫)석유 시대를 대비해 석유의존도가 기형적으로 높은 현재 산업 구조를 다변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홍해 프로젝트'로 불리는 휴양지 건설 계획은 사우디 실권자인 모하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구상으로, 그가 의장을 맡은 사우디 공공투자펀드가 주로 투자하고 외자도 유치할 계획이다.

사우디는 관광비자를 발급하지 않지만 이곳을 특별 관광지구로 지정해 무비자 또는 인터넷으로 비자를 신청하면 간단히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사우디 서해안에 있는 50곳 섬의 약 320km에 달하는 해변에 들어설 이 관광단지는 총면적이 3만4천㎢에 달한다. 사우디 정부는 2022년 완공되면 연간 150억 리얄(3조6천억원)의 국내총생산(GDP)과 일자리 3만5천개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사우디에서 엄격히 금지된 음주, 비키니와 같은 여성의 노출 복장이 이 관광단지에서만 외국인에 한해 허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사우디 당국은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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