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축구 대표팀 경기에서 나치 구호를 외친 독일 관중 때문에 독일축구연맹(DFB)이 벌금을 부과받았다.
2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달 1일 체코 프라하에서 독일과 체코 대표팀 간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 예선전에서 독일 관중이 나치와 인종차별적인 구호를 외친 것과 관련해 DFB에 벌금 3만2천 스위스 프랑(4천140만원)를 부과했다.
독일 관중은 당시 '승리 만세'(Sieg Heil)와 같은 나치 시대 구호나 '외국인은 가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에 독일 대표팀 선수들은 2 대 1로 승리를 거둔 뒤 독일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지 않기로 하면서 항의의 뜻을 전했다.
독일 축구대표팀의 요하임 뢰브 감독도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팬이라는 이들이 한심한 시위를 위해 축구를 이용하는 것을 보고 매우 분노했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그들은 독일의 수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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