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AFP=연합뉴스) 러시아 모스크바 법원은 2일(현지시간) 대표적 야권 운동가인 알렉세이 나발니(41)에게 20일의 구류를 선고했다.
나발니는 허가를 받지 않은 지역에서의 시위를 반복적으로 촉구해 행정법상의 '집회·시위 조직 및 추진 절차' 규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지난달 30일 체포된 뒤 이날 재판을 받았다.
이번 법원 판결로 나발니는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 구류를 살게 됐다.
변호사 출신의 반부패 운동가에서 대표적 야권 정치지도자로 변신한 나발니는 내년 3월로 예정된 러시아 대선에서 역시 출마가 유력시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맞설 유일한 대항마로 간주된다.
그는 오는 7일 푸틴의 생일을 맞아 그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반 푸틴 집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이번 구류 판결로 참가가 어렵게 됐다.
나발니는 이날 선고 직후 트위터를 통해 "푸틴 노인네가 그곳에서 열리게 될 우리 집회가 두려워 축제의 작은 선물로 스스로 행복해 지기로 했다"고 비꼬았다.
러시아 야권 지도자들은 선거가 다가오면서 당국의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나발니에 대한 구류는 그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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