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SK 와이번스 경기에 임하는 양 팀 선수단의 각오는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
두산과 SK 모두 이날이 올해 정규시즌 144경기 가운데 마지막이다.
경기 전 두산은 KIA 타이거즈에 이은 2위로, 5위인 SK보다 순위가 높지만 오히려 죽기 살기로 나서야 한다.
이날 SK를 제압하고, KIA가 수원에서 kt wiz한테 패하면 극적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반면, SK는 이날 이기든 지든 최종 순위 5위로 이틀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는 게 확정됐다.
SK로서는 총력전을 펼치는 대신 체력을 아끼는 게 현명할 수 있다.
하지만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경기에 앞서 "오늘 두산전을 버리지 않겠다. 이기기 위한 경기를 하겠다"고 선포했다.
힐만 감독은 "오늘이 사실상 와일드카드 결정전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이겨서 모멘텀을 잘 이어나가는 게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중간중간 주전 타자를 빼고 와일드카드에 앞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할 수는 있다"면서도 "그게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예단할 수 없지만, 기본적으로 이기기 위한 라인업을 짤 것"이라고 밝혔다.
5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은 4위 팀 구장에서 열리는데, 아직 이 4위 팀이 결정되지 않았다.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각각 79승 2무 62패(승률 0.560)로 공동 3위에 올라있다.
롯데는 이날 사직에서 LG 트윈스, NC는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힐만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어디와 맞붙을 것 같으냐'는 물음에 "나도 모르겠다"면서도 "요즘 리그 전체에서 롯데의 기세가 제일 좋은 것 같다"고 사실상 NC와 상대할 가능성이 클 것 같다는 의미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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