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팔레스타인 양대 정파인 파타와 하마스의 통합 차원 일환으로 3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3년 만에 처음으로 팔레스타인 내각 회의가 열렸다.
팔레스타인 와파통신과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라미 함달라 팔레스타인 총리는 이날 오전 가자지구 가자시티에서 주례 내각 회의를 주재했다.
팔레스타인 전체 내각 회의가 가자지구에서 개최되기는 2014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함달라 총리는 개회사에서 파타와 하마스의 분열 종식을 위해 애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우리는 오늘 분열의 고비를 넘어 국가적 사업을 올바른 방향으로 회복시키고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위해 여기에 모였다"라고 말했다.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를 정치적 거점으로 삼은 팔레스타인 정부의 함달라 총리는 무장 경비원들의 경호 아래 전날 내각 장관들과 함께 가자지구에 도착했다.
이에 앞서 2007년부터 가자지구를 통치해 온 하마스는 지난 16일 자체 행정부를 해산하고 파타 정파와 팔레스타인 통합정부 구성을 위한 총선을 치를 준비가 돼 있다고 발표했다.
하마스의 이러한 입장 발표는 최근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이집트 정부 중재로 하마스와 파타의 고위급 대표단이 통합정부 구성에 관한 협상을 벌여 합의를 본 다음 나왔다.
하마스는 2006년 총선 시행 다음해 파타 정파를 가자지구에서 몰아내고 독자적으로 행정부를 꾸려 왔다.
하마스는 이후 국제사회의 화해 중재 노력에도 파타와 이념 노선 갈등 등으로 9년 넘게 대립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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