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에 인터넷 판매업체인 미국의 다국적 기업 아마존에 대해 2억5천만 유로(3천375억원 상당)의 세금을 징수하라고 결정했다.
EU 집행위는 이날 룩셈부르크 정부가 아마존에 대해 다른 기업에 비해서 훨씬 적은 세금을 내도록 특혜를 줌으로써 불법적인 세금혜택을 부여했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 담당 집행위원은 언론발표문에서 룩셈부르크의 특혜로 인해 "아마존 수익의 거의 4분의 3이 과세대상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U는 지난 2014년부터 룩셈부르크에 있는 '아마존 EU'의 보조금에 대해 조사를 진행해왔다.
아마존 EU는 룩셈부르크에서 법인세 부과 대상이 되지 않도록 '아마존 유럽 홀딩 테크놀로지'라는 다른 법인체에 세금감면 로열티를 지급해왔고, 그 결과 아마존이 유럽에서 거둔 이익의 대부분이 룩셈부르크에 기록됐지만, 세금이 부과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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