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올 시즌 프로야구 5강 팀 중에서 4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한 팀은 NC 다이노스 하나뿐이다.
NC의 간판타자 나성범(28)은 이제 입단 5년 차의 젊은 선수지만 가을야구 경험만큼은 어지간한 베테랑 선수 못지않다.
그래서인지 5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2017 포스트 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만난 나성범의 말에서는 연륜이 묻어났다.
그는 "포스트 시즌 기분이 별로 나지 않는다. 약간은 잔여경기 치르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론 막상 경기가 시작되면 긴장도 되고 흥분도 되겠지만, 어차피 똑같은 경기일 뿐이다. 정규시즌 경기 하던 대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NC는 4위로 시즌을 마쳤다. 낮아진 순위만큼 우승에 대한 기대감도 엷어졌다. 하지만 NC에도 믿는 구석이 있다.
바로 나성범이다. 올 시즌 나성범은 SK를 상대로 타율 0.453에 2홈런 1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특히 득점권에서도 0.375로 집중력 있는 타격을 하며 '해결사' 역할을 충실하게 해냈다.
나성범은 "주변에서 SK가 강했다고 많이 말씀해주시지만, 기록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대신 "팀 분위기 좋다. 물론 순위가 4위로 떨어졌을 때는 타격이 있었지만, 그때 이후로 다시 좋은 경기를 펼치면서 팀 분위기가 다시 올라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가장 밑에서부터 시작이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전했다.
이날 SK 선발로 나서는 메릴 켈리와의 대결에 대해서는 "올해 한 번밖에 만나지 않았다. 안타 2개를 쳤지만, 가을야구는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최대한 공 많이 보고 실투를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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