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메릴 켈리가 가을야구 무대에서 부진한 투구로 조기 강판 수모를 당했다.
켈리는 5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선발등판, 2⅓이닝 만에 8실점으로 무너졌다.
켈리는 56개의 공을 던지면서 홈런 2방을 포함해 안타 6개를 맞았고, 볼넷 3개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삼진은 2개 잡았다.
1회 말부터 나성범에게 3점 홈런, 박석민에게 1점 홈런을 맞고 주도권을 내줬다.
2회 말에는 2사 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3회말 다시 대량 실점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3회 말에는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안타, 이호준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 2루에 몰리고, 권희동 타석에서 폭투를 던져 대주자 이재율을 홈으로 불러들이고 말았다.
결국, 권희동에게는 포수 포일까지 겹쳐 볼넷을 허용했고, 6-2로 뒤진 1사 1, 3루 상황을 남긴 채 교체됐다.
마운드를 넘겨받은 백인식도 손시헌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박민우에게 적시타를 맞아 켈리가 남긴 주자 2명이 모두 득점했다.
점수는 8-2로 벌어졌고, 켈리의 자책점도 8점으로 늘었다.
켈리는 정규시즌에서 30경기 190이닝을 던지면서 16승 7패 평균자책점 3.60의 뛰어난 투구로 SK의 에이스 역할을 수행했다. 탈삼진은 189개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정규시즌 5위를 차지한 SK로서는 단 한 번의 기회만 있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부진한 투구로 아쉬움을 남겼다.
SK는 이 경기에서 패하면 NC에 준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넘겨주고 그대로 가을야구를 마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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