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지운 NC 나성범, 스리런 포함 장타 3개 폭발

입력 2017-10-05 18:02  

부담 지운 NC 나성범, 스리런 포함 장타 3개 폭발

지난해 한국시리즈 부진 벗어나 올해 포스트 시즌 첫 경기 MVP




(창원=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NC 다이노스의 간판타자 나성범(28)의 배트는 첫 타석부터 매섭게 돌았다.

나성범은 5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1회 말 선제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무사 1, 2루에서 SK 선발 메릴 켈리의 초구 체인지업(137㎞)이 한가운데에 몰리자 이를 놓치지 않고 퍼 올려 타구를 우중간 스탠드에 꽂아넣었다.

나성범은 첫 타석 홈런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3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나성범은 4회에는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모창민의 좌중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5회에는 좌익수 왼쪽을 꿰뚫는 2루타로 팀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SK가 7회 2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나성범을 거르고 4번 재비어 스크럭스를 상대할 정도로 나성범의 이날 타격감은 뜨거웠다.

나성범의 이날 성적은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1볼넷에 안타 3개가 모두 장타였다.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는 나성범의 몫이었다.

NC는 나성범의 맹활약을 앞세워 SK를 10-5로 제압하고 2차전 없이 와일드카드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에이스 에릭 해커를 아낀 NC는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 롯데 자이언츠와 거의 대등한 상황에서 '낙동강 더비'를 벌일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 전에 만난 나성범은 예전 포스트 시즌과는 경기를 대하는 자세 자체가 달랐다.

그는 "포스트 시즌 경기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잔여경기를 치르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론 경기가 시작되고 관중들의 함성이 커지면 긴장도 되고 흥분도 되겠지만, 어차피 똑같은 경기일 뿐"이라며 평상심을 강조했다.

나성범은 이제 프로 6년 차지만, 가을야구 경험만큼은 어지간한 베테랑 선수 못지않다.

올해까지 4년 연속 포스트 시즌 출전에다 지난해에는 팀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함께했다.

하지만 나성범이 화려하게 빛났던 기억은 별로 없다. 나성범의 포스트 시즌 통산 성적은 타율 0.224(67타수 15안타)에 1홈런 3타점이 전부였다.

특히 지난해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는 타율 0.143(14타수 2안타)에 홈런과 타점은 전혀 없었다.

지난 시즌, NC는 개막 전부터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혔다.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정규시즌은 물론 포스트 시즌에서도 선수들에게 엄청난 부담감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올해는 시즌 막판 추락을 거듭하며 4위로 시즌을 마쳤다.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NC 선수들은 우승에 대한 부담감에서 비로소 풀려난 듯 보였다.

나성범이 이날 첫 타석 초구부터 자신 있게 배트를 돌렸던 것 역시 이와 무관할 리 없다.

NC는 부담감 없이 즐기는 야구로 포스트 시즌을 맞이하겠다고 선언했다. 나성범은 이날 타격으로 그러한 마음가짐을 펼쳐 보였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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