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타격으로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8일부터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와 마산-부산 더비
(창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승리한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경남 팬들에게 잔치를 보여줘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5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SK 와이번스를 10-5로 제압,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고 미디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NC는 오는 8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정규시즌 3위 팀인 롯데 자이언츠와 준플레이오프를 벌인다.
김 감독은 '경남 라이벌 매치'가 성사된 데 대해 "우리가 롯데보다 아주 어린데 라이벌이라고 하면 롯데가 기분 나빠할 것 같다. 다만 경남 팬들에게 잔치를 보여주는 자체를 기쁘게 생각한다"며 웃었다.
이어 "롯데는 분위기가 굉장히 좋은 팀이니까 우리도 분위기를 잘 살려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승리에 대해서는 "SK 선발투수 메릴 켈리가 좋은 투수여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잘 쳐줬다. 그것이 주효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NC 선발투수 제프 맨쉽도 4이닝 3실점으로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가 아쉬움을 남겼다.
김 감독은 "맨쉽이 잠을 잘 못 자서 몸이 계속 불편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조기 교체를 계속 준비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4회 동안은 자신의 역할을 했다. 투구 수도 90개로 많았다"며 "본인이 승리를 챙기고 싶었다면 더 던졌어야 했다. 하지만 몸이 안 좋은데 굳이 할 필요는 없었다. 맨쉽과 상의했고, 몸이 완전치 않다고 해서 뺐다"고 밝혔다.
타선에서는 나성범과 박석민의 맹활약이 반가웠다.
나성범은 선제 3점포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박석민은 솔로포를 비롯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폭발했다.
김 감독은 "안타의 질을 본다. 성범이는 작년 한국시리즈 때도 좋은 타격을 했지만 안타로 연결되지 않아서 속상해했던 기억이 나는데 오늘은 안타가 나왔다. 석민이도 자신 있어 하는 홈런과 안타가 나왔다"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타격에서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공격한 부분에서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하루다. 와일드카드 2차전을 치르지 않게 되면서 하루도 벌었다"며 안도했다.
맨쉽의 조기강판 이후 이민호-원종현-구창모-임창민으로 이어진 불펜 운용과 관련, 김 감독은 "점수는 줬지만, 내용과 구질은 정규시즌 때보다는 더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임창민도 팔 스윙과 각도가 더 좋아졌고, 구속으로 나타나지 않는 자신감도 더 좋았다. 원종현도 그랬다. 김진성은 오늘 쉬게 했다"고 평가하며 "경기를 하면서 더 좋아질 거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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