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위 스플릿 전 마지막 라운드 8일 일제히 열려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상·하위 스플릿(상위 6팀·하위 6팀)이 확정된 가운데 스플릿 전 마지막 라운드가 8일 일제히 열린다.
지난 32라운드에서 7위 포항 스틸러스가 상주 상무와 비기고(2-2), 6위 강원 FC가 울산 현대와 무승부(1-1)를 기록하면서 강원(승점 53)이 포항(승점 49)을 따돌리고 상위 6강행의 마지막 열차를 탔다.
상·하위 스플릿 전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놓고 두 팀 간 승점이 4점 차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33라운드부터 우승과 강등권 탈출을 위한 순위 경쟁이 본격 시작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선두 전북 현대(승점 62)와 2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59)의 맞대결이다.
전북이 최근 3경기에서 2무 1패로 주춤하는 사이 제주가 1승 2무를 기록하며 두 팀 간 승점 차는 3점까지 좁혀졌다.
이번 대결에서 제주가 승리하면 승점이 같아진다. 다득점에서는 이번 시즌 전북이 61골을 터뜨려 56골을 넣은 제주에 5골 앞서있다.
분위기는 제주가 좋다. 추격하는 입장인 데다가 홈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최근 6경기에서 무패를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도 이점이다.
무엇보다 제주는 최근 들어 전북의 '천적'으로 군림하고 있다.
이번 시즌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는 등 최근 1년간 3경기에서 3연승을 달렸다. 지난 5월 맞대결에서는 전북을 무려 4-0으로 완파하기도 했다.
이에 반해 전북은 지난 30라운드에서 홈에서 상주에 1-2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최강희 감독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올 시즌 나의 거취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 이후에도 두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최 감독의 최단 기간 200승 달성도 3경기째 '아홉수'에 걸려 있다.
제주에 승점 1차로 3위에 올라 있는 울산 현대(승점 58)는 최하위 광주FC(승점 22)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어 우승 경쟁에 다시 불을 지필 수 있다.
8위 전남 드래곤즈부터 11위 인천 유나이티드까지 4개 팀의 승점이 같은 가운데(승점 33) 어느 팀이 먼저 치고 나갈 지도 관심사다.
▲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 일정(8일)
포항 스틸러스-수원 삼성(포항스틸야드)
제주 유나이티드-전북 현대(제주월드컵경기장)
전남 드래곤즈-대구 FC(광양축구전용경기장)
강원FC-인천 유나이티드(평창 알펜시아)
광주FC-울산 현대(광주월드컵경기장)
상주 상무-FC서울(상주시민운동장·이상 1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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