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올림픽위원회 누스만 위원장 부패혐의로 체포

입력 2017-10-05 23:25   수정 2017-10-05 23:30

브라질올림픽위원회 누스만 위원장 부패혐의로 체포

2016년 리우올림픽 개최지 선정 과정 의혹 수사…최측근도 체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올림픽위원회의 카를루스 아르투르 누스만 위원장이 부패혐의로 체포됐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5일(현지시간) 연방검찰의 요청에 따라 리우데자네이루 시내 레블론 지역에 있는 자택에서 누스만 위원장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앞서 연방경찰은 지난달 초 누스만 위원장에게 출국금지 조처를 내리고 그의 자택에 대해 압수 수색을 했다.

누스만 위원장의 최측근이자 2016년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사무총장을 맡았던 레오나르두 그리네르도 같은 혐의로 체포됐다.

연방경찰이 두 사람을 체포한 것은 지난 2014년 3월부터 '라바 자투(Lava Jato: 세차용 고압 분사기)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부패수사의 일환이다.






두 사람은 리우 시가 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도시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을 매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누스만 위원장은 재산은닉 혐의도 받고 있다. 그의 재산은 지난 2006년부터 2016년 사이에 457% 늘었다고 연방검찰은 말했다.

누스만 위원장의 변호인은 "리우가 올림픽 개최도시로 선정되는 과정에 불법·편법은 없었다"고 의혹을 반박했으나 연방검찰의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라바 자투'는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가 장비 및 건설 관련 계약 수주의 대가로 대형 건설업체 오데브레시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정황이 포착되면서 시작됐다.

이 수사를 통해 정·재계 유력 인사들이 돈세탁과 공금유용 등 혐의로 줄줄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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