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옛 소비에트 연방의 일원이었던 벨라루스를 방문해 군사적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고 베네수엘라 국영 VTV 등 현지언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시작하면서 "양국 간 군사적 협력이 매우 성공적으로 이뤄져 왔다"면서 "우리는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그러나 양국 간 군사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경제 제재를 잇달아 취하고 군사개입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압박 강도를 높이는 가운데 우방국의 지원과 협력을 공고히 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와 에너지, 농업, 건설 분야에서 협력이 진전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러시아의 이웃 국가이자 우방국인 벨라루스는 베네수엘라에 밀과 비료, 의약품을 수출하고 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지난달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비롯한 서방의 심각한 우려 속에 양국 간 연합 군사훈련인 '자파드 2017'을 실시한 바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벨라루스에 앞서 러시아를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나 정치·외교적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양국간 유대 관계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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