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원들 "장명수 전 총장 진보 NGO에 편향적…토론하자"

입력 2017-10-0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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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의원들 "장명수 전 총장 진보 NGO에 편향적…토론하자"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장명수 전 전북대 총장이 지역발전 저해 요인으로 진보성향 시민·사회단체들을 지목하자 일부 전북도의원이 그의 편향성을 지적하며 발전적 토론을 제안했다.


전북도의회 국주영은·양용모·이해숙 도의원은 최근 성명을 내고 "장 전 총장의 지역 시민사회에 대한 편향적인 시각에 우려를 표하며 지역발전을 위해 통합과 미래지향적인 인식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장 전 총장은 지난달 28일 전북도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에서 열린 '전북 자존의 의미와 과제 정책 세미나'에서 "전북의 발전 부진을 남의 탓으로 돌릴 수만은 없다"며 "김제공항 건설 반대와 전주·완주 통합 반대는 주민 스스로가 발목을 잡은 예이고, 부안 방사성폐기물 처리장은 외부적 타의로 무산됐다"고 말했다.

또 "부안 방폐장은 정부 지원이 큰 만큼 지역발전에는 획기적 도움이 될 만했다"며 "그런데도 민주노총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민주언론시민연합,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등 13개 환경·정치단체가 '기형아가 나온다', '모두 암에 걸린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려 부안 발전을 100년 후퇴시켜 버렸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도의원들은 "장 전 총장은 주제발표의 결론 부분에서 동학농민혁명과 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등을 거론하며 지역민주화운동을 찬양했다"며 "그가 민주화운동과 혁명으로 인정된 사안에는 동의하면서도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은 사안과 시민사회의 투쟁은 지역발전의 방해와 훼방으로 규정했다"고 장 전 총장의 태도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북 자존을 세우는 길은 구성원의 통합과 협력이며,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는 것이라 믿는다"며 "비록 소수라도 그들의 입을 막거나, 지역발전의 저해세력으로 비난한다면 전북의 자존과 발전은 허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도의원들은 "우리의 비판이 지역원로에 대한 폄하나 대립이 아니라 지역발전을 위해 통합과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활발한 토론과 논쟁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sollens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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