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앞바다서 침몰 직전 어선 지붕에 피신한 선장 구조

입력 2017-10-06 11:28  

신안 앞바다서 침몰 직전 어선 지붕에 피신한 선장 구조

(신안=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갑작스러운 침수로 침몰 직전인 어선 지붕 위에 피신한 선장을 인근 어선 선원과 해경이 무사히 구조했다.


6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56분께 전남 신안군 압해도 동쪽 0.2km 해상에서 0.95t급 연안복합어선(선외기) Y호가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북항파출소 연안구조정을 출동시키고 인근 해역을 항해 중이던 1.68t급 어선 챔피언호애 구조 지원을 요청했다.

Y호는 전날 오후 6시께 목포 북항에서 출항해 신안 지도읍 율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을 마치고 이동하다가 이날 오전 0시 45분께부터 갑자기 선미가 침수되기 시작했다.

배에 홀로 타고 있던 선장 이모(46)씨는 급하게 배수작업을 했지만 침수가 심해지자 해경에 구조 요청을 했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 대원들은 선체 대부분이 물에 잠긴 채 지붕 위에서 항해장비용 전등 불빛을 흔들며 구조를 요청하고 있는 이씨를 발견했다.


해경 대원들은 이씨를 향해 구명환을 던졌고 이씨가 구명환을 붙잡자 낮은 수심에도 항해가 가능한 챔피언호가 가까이 접근해 이씨를 구조했다.

당시 만조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Y호는 완전히 침몰했다.

신고 22분 만에 구조된 이씨는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선박을 안전지대로 인양한 후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areu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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