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수입업체들도 잇따라 거래 중단
"美노동부 조사 결과 중국 수출품 12개 품목서 北노동자 사용 확인"
(뉴욕 AP AFP=연합뉴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5일 중국 훈춘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이 가공한 연어 등 해산식품이 미국 가정에 공급되고 있어 미국 소비자들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비용을 대는 셈이라는 AP통신 보도와 관련, 보도 내용을 점검하고 있으며 사실로 확인되면 "모든 단속 조치들을 통해 그 해산식품의 수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해산식품을 유통해온 월마트도 이날 북한 노동자들을 고용한 문제의 중국 공장으로부터 더 이상 해산물을 수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해산물의 미국 수입 창구인 시-트렉 역시 "우리는 강제노동을 사용하는 회사의 상품은 구입하지 않는다"며 중국 공장에서 북한 노동자들을 고용한 사실은 몰랐지만 상황이 해결될 때까지 즉각 그 공장과 거래를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남캘리포니아 유통업체 로런스 홀세일도 자사 공급업체들에 대해 조사해볼 것이라고 밝혔으나, 역시 훈춘 공장에서 해산식품을 수입해온 독일계 슈퍼마켓 체인인 알디(Aldi)는 AFP통신의 문의에 대답하지 않았다.
대북 경제 제재의 강화를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크리스 스미스(공화) 하원의원은 미국 노동부 조사 결과 중국의 수출품 가운데 12개 품목에서 북한 노동자들의 강제노동 사실이 이미 확인됐다며 "CBP는 연어 뿐 아니라 이들 품목 각각에 대해서도 모두 수입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한 대변인도 익명으로 미국이 북한의 노동자 해외파견에 대한 제재를 추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모든 나라가 최소한 최근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대로 자국 회사에 대해 북한 종업원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y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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