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우디 동맹군 공격에 숨지거나 장애 남은 어린이 683명 확인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국제사회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아동 살상국'으로 공식 낙인을 찍었다.
유엔은 5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사우디 주도 국제동맹군을 아동권리협약 위반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유엔은 아동권리협약 위반 블랙리스트를 매년 공표한다.
예멘 정부를 편들며 내전에 개입한 사우디 동맹군은 무차별 공습을 벌여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 다수를 살상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해 사우디 동맹군의 공습에 목숨을 잃거나 장애가 남은 예멘 어린이는 확인된 것만 38건에 걸쳐 683명이다.
유엔은 작년에 사우디를 다른 예멘 내전 주체들과 함께 아동권리 위반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가 유엔 사업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는 사우디의 위협에 결정을 번복했다.
예멘내전의 후티 반군, 예멘군, 친정부 민병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아동살상국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경각심을 높이고, 전쟁으로 인한 어린이의 고통을 없애는 대책을 촉구하고자 아동권리 위반 블랙리스트를 지정했다"고 밝혔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