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제네바=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이광철 특파원 = 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의 베아트리스 핀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핵 위협 중단을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핀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핵무기 보유는 물론 핵무기 사용 위협도 불법이라며 "둘 다 멈춰야 한다"(They need to stop)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은 그에게 핵무기 사용을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줬기 때문에 많은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었다"며 "그는 전문가들의 말을 듣지 않으려 했던 전력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틀 전 미국 NBC 방송에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바보(moron)'로 언급한 적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은 바보'라고 트위터에 올린 것에 대해서는 "후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핀 사무총장은 또 "정당한 핵무기 보유란 없다"면서 북한을 포함해 핵무기가 있다고 그 나라 국민이 특별히 안전하다고 느끼게 될지는 의문스럽다고 덧붙였다.
또 노벨평화상 수상을 기회 삼아 최대한 많은 국가가 유엔핵무기금지조약에 서명하고 비준하도록 압박하겠다고도 밝혔다.
ICAN의 다니엘라 바라노 대변인은 노벨평화상 수상 소식에 조직 전체가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라노 대변인은 "굉장한 소식이다. 상상할 수 있듯이 굉장히 신이 났다"며 "수년간 활동가들이 한 일, 특히 '히바쿠샤'(일본 원폭 피해자)에 대해 널리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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