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선수들 모두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팀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한국 축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을 힘겹게 통과하고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쉬운 경기력으로 팬들로부터 '월드컵에 진출 당했다'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이 때문에 한국시간으로 7일 오후 11시 러시아 모스크바의 VEB 아레나에서 열리는 러시아 대표팀과 평가전을 앞둔 태극전사들은 예선과정에서 보여준 '득점력 결핍'과 '무기력한 뒷문 단속'에서 탈피해야 하는 부담감을 떠안고 있다.
6일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부담감'이 화두로 떠올랐다. '2기 신태용호'의 부주장을 맡아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장현수(FC도쿄)도 부담감을 떨쳐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현수는 경기를 앞둔 선수단의 분위기에 대해 "일단 선수들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긍정적인 생각만 하고 있다"라며 "서로 말도 많이 한다. 선수들 모두 어떻게 하면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월드컵 본선진출이 확정되고 나서 내년 러시아 무대에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한 과정에 들어갔다"라며 "첫 경기인 러시아전부터 팬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결과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장현수는 특히 "월드컵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치른 10경기 동안 팬들이 원하는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심적인 부담감을 잘 이겨내지 못한 결과"라며 "어쨌든 모두 지나간 이야기다. 지금부터 준비를 잘해야 한다. 부담감을 경험해봤고, 부담감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도 잘 깨달았다. 이제부터 잘 극복해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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