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간분야 재정취약성 보완' 경고…한·일 등 잠재성장률 이하 성장"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주요 20개국(G20)은 2008년을 전후로 한 세계 금융 위기 이후 성장과 고용에서 상당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이런 기조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IMF는 이날 발표한 G20 경제 성장 관련 보고서에서 "(G20이) 성장을 지속할지는 확실치 않다"면서 "경기 순환 회복은 견조하지만, 생산성 성장은 여전히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IMF는 G20 국가 가운데 절반 이상에서 잠재성장률이 2% 수준 또는 그 이하로 추산되는 점을 거론했다.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미국과 영국이 계속해서 만성적인 무역 적자에 시달리는 상황이 보호무역주의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한국, 일본, 한국, 호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목표 수준 이하의 인플레이션과 수요 약화로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경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또 미국, 일본, 스페인, 브라질에 대해 높은 공공 부채와 무역 손실을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빠른 신용 확대를 지적하면서 민간 부문의 재정적 취약성을 보완하라고 경고했다.
다만 보고서는 G20 국가들의 부채 상황은 안정을 찾은 것으로 평가했다.
IMF는 오는 10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IMF-세계은행(WB) 연례총회에서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에 대한 3분기 수정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IMF는 지난 7월 발표한 2분기 수정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지난 2011년 이후 최고치인 3.6%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세계 경제가 경기 침체에도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서 탈피한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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