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세계적인 핵무기 반대 단체인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이 올해 노벨평화상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7일 인터넷 댓글창에서는 "북핵에 관한 세계적 관심이 커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ICAN은 올해 7월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유엔 핵무기 금지협약'의 성안을 주도한 주인공이다. 이 단체는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최대한 많은 국가가 해당 협약에 가입하도록 압박할 방침이라 북핵 문제 해결의 '지원군'이 될지 주목된다.
네이버의 사용자인 'blue****'는 "북핵 문제가 너무 악화하자 노벨위원회 측에서 경종을 울리려고 ICAN을 평화상 수상자로 정한 것 같다"고 평했다.
'core****'는 "북한 핵무기 개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수상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환영했다.
포털 다음의 사용자 '아리아리'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북한뿐만 아니라 미국·러시아 등 모든 핵보유국이 핵무기를 없앴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뚜3'은 "핵 없는 세상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노벨상의 취지를 지지한다. 한반도 비핵화 원칙이 무너지는 이 상황이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세계 곳곳에 핵무기에 대한 긴장이 여전한 만큼 ICAN의 노벨상 수상이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었다.
네이버의 'chen****'는 "실제 특정 국가가 ICAN 때문에 핵무장을 해제한 실적이 있었느냐"고 반문하며 "반핵에 관해 목소리만 높였다고 상을 주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다음의 '사미용두되자'도 "ICAN이 북한이나 다른 핵보유국을 압박해 핵 포기를 성사시킨 이후에나 평화상을 줘야지 수상 취지가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Chavez'는 '하얀 헬멧'(시리아시민방위대)은 지금 목숨을 걸고 시리아 내전에서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 있다. 이런 단체를 제치고 유럽이 주도하는 비정부기구에 상을 준 것은 너무 안이한 발상"이라고 평가절하했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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