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간 1천653명 사망…피살자도 주당 1명꼴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지난 2월 태국 푸껫에서 제트 스키를 즐기던 호주여성 에밀리 콜리는 같은 놀이를 즐기던 남자친구와 충돌해 사망했다.
또 지난 6월 다윈에 사는 남성 매슈 베이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바에서 다툼이 일어나 숨졌고, 21살의 여성 세라 젤레낙은 런던 테러 때 목숨을 잃었다.
이처럼 최근 1년 동안 해외여행에 나선 약 1천만명의 호주인 중 모두 1천653명이 사망했으며,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나라는 태국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결과는 호주 외교통상부(DFAT)가 최근 내놓은 2016-17회계연도(2016·7~2017·6) 영사서비스 보고서(Consular State of Play)에서 나온 내용이다.
해외 사망자 수는 전년도보다 9%나 늘었다.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해 가장 위험한 해외 여행지로 꼽힌 곳은 태국으로, 모두 203명이 숨졌다. 입원 사례도 19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필리핀에서 126명, 인도네시아에서 107명이 각각 사망했으며, 미국이 99명, 베트남이 87명으로 뒤를 이었다.
사망 원인으로는 질병이 446명으로 가장 많았고, 자연사 340명, 사고 211명, 자살 68명이었다. 살해된 사람도 매주 1명꼴인 49명을 기록했다.
실종 신고 역시 태국이 74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59명), 인도네시아(43명), 중국(35명), 필리핀(28명) 순이었다.
체포되거나 구금된 사례로는 미국이 285명으로 가장 많았고, 아랍에미리트(104명), 중국(101명)이 뒤따랐다.
보고서는 해외여행자들에게 보험 가입을 권고하면서 불법적인 행위, 무모하거나 태만한 행동으로 자신 및 다른 사람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행동에는 영사서비스 제공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기간 약 1천만 명의 호주인이 해외여행을 한 가운데 가장 많이 찾는 나라는 뉴질랜드였으며, 인도네시아, 미국, 영국, 태국 순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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