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지난달 23일 치러진 뉴질랜드 총선 최종 개표 결과, 집권 국민당은 56석을 얻고 좌파연합인 노동당과 녹색당은 각각 46석과 8석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 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오후(현지시간) 해외 거주자와 입원 환자 등을 대상으로 한 39만여 표의 특별투표를 포함한 2017년 총선 최종 개표 결과를 발표, 국민당 44.4%, 노동당 36.9%, 뉴질랜드제일당 7.2%, 녹색당 6.3%, 액트당 0.5%의 정당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당은 총선 직후 잠정 개표 집계 때 얻었던 58석에서 2석을 잃었고 대신 노동당과 녹색당은 각각 1석씩 추가했다.
뉴질랜드 국회의석은 총 120석으로 나머지는 뉴질랜드제일당 9석, 액트당 1석 등이다.
언론들은 이날 최종 개표 결과가 나옴에 따라 킹메이커 자리를 얻은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제일당 대표가 연정구성 협상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2석을 추가한 좌파연합이 국민당에 의석수는 뒤지지만,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최종 개표 결과 녹색당이 1석을 추가하면서 뉴질랜드 최초의 난민 출신 국회의원이 탄생하기도 했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9세 때 전란을 피해 가족들과 이란을 탈출한 골리즈 가라만(35. 여) 인권 변호사가 이번 총선에 녹색당 후보로 나서서 뉴질랜드 최초의 난민 출신 국회의원이 됐다고 전했다.
혼합비례대표제(MMP)를 채택하고 있는 뉴질랜드에서는 각 정당이 얻은 정당 득표율에 따라 의석수를 배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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