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성인병 가운데 하나인 당뇨병으로 투입되는 진료비 규모가 연간 2조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당뇨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총 270만3천42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약 221만명 수준에서 5년새 21.9% 늘어난 것이다.
연간 당뇨병 진료비는 2012년 1조4천297억원에서 매년 증가해 지난해 2조430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진료비 규모 증가 폭은 42.9%에 달했다.
작년 당뇨병 환자 1인당 진료비는 약 75만6천원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2012∼2016년 5년간 환자 분포를 분석해보면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54.1%, 여성이 45.9%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대가 27.6%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50대(26.2%), 70대(22.8%), 40대(11.9%) 등 순이었다. 전체 환자의 83.8%가 50대 이상이었다.
기동민 의원은 "당뇨병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혈당검사 등 예방활동이 중요하다"면서 "보건당국이 규칙적인 식습관과 운동의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합병증이 예상되는 50대 이상 환자에 대해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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