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최민정·황대헌, 2차월드컵 1,500m 나란히 금메달(종합)

입력 2017-10-08 01:02  

쇼트트랙 최민정·황대헌, 2차월드컵 1,500m 나란히 금메달(종합)

황대헌은 남자 500m서 동메달 추가

남자 계주는 준결승서 또 다시 넘어져…조직력 문제 대두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과 남자 쇼트트랙 신흥강자 황대헌(부흥고)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제2차 쇼트트랙 월드컵대회 1,500m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차지했다.

최민정은 7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여자 1,500m에서 2분 31초 33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차 대회에서 여자부에 걸린 금메달 4개를 싹쓸이했던 최민정은 2차 대회에서도 1위 행진을 이어가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최민정은 이날 1,500m 준결승 3조에서 1위를 기록하며 6명이 겨루는 결승 무대에 가볍게 안착했다.

결승에서는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과 독보적인 체력을 바탕으로 1위에 올랐다.

최민정은 맨 뒤에서 경주를 시작한 뒤 결승선을 5바퀴 남기고 속력을 올렸다.

함께 결승에 진출한 심석희(한국체대)와 함께 상대 선수들 사이로 비집고 들어갔다.

최민정은 3바퀴를 남겼을 때 아웃코스로 치고 나가 1위로 올라섰고, 이후 선두 자리를 한 번도 내주지 않고 여유롭게 우승했다.

심석희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에는 캐나다 발레리 말테즈가 올랐다.

준결승에서 아쉽게 결승 티켓을 잡지 못한 김아랑(한국체대)은 파이널 B에서 1위를 차지했다.

최민정은 이어진 여자 500m에서 중국 판커신의 거친 플레이와 아쉬운 판정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여자 500m 준결승에서 결승선을 세 바퀴 남기고 판커신(중국)이 몸으로 밀어 휘청거리면서 페이스를 잃었다.

그는 결승선에서 2위로 달리던 야라 반 케르크호프(네덜란드)와 몸싸움 끝에 3위로 통과했다.

판정은 석연치 않았다. 심판은 최민정에게 실격 판정을 내렸다.

여자 500m에 함께 출전한 김예진(평촌고)은 파이널 B에서 2위에 올랐다. 김아랑은 예선 탈락했다.


남자부에서는 '괴물 고교생' 황대헌이 돋보였다.

황대헌은 남자 1,500m에서 금메달, 남자 5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6명이 겨루는 남자 1,500m 결승 경기 초반 2위에 자리 잡은 황대헌은 중하위권에서 기회를 엿보다 결승선을 10바퀴 남기고 아웃코스를 질주해 1위로 올라섰다.

이후 결승선 3바퀴를 남기고 사무엘 지라드(캐나다)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다시 치고 나가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후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2분 12초 479의 기록으로 가볍게 결승선을 끊었다.

2위는 산도르 류 샤오린(헝가리)이 차지했다. 3위는 샤를 아믈랭(캐나다)의 몫이었다.

준결승에서 조 3위를 기록한 곽윤기(고양시청)는 파이널B에서 1위로 통과했다. 박세영(화성시청)은 준결승에서 넘어져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황대헌은 이어진 남자 500m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황대헌은 준준결승에서 마지막 곡선주로까지 4위로 처져 탈락이 유력했지만, 폭발적인 스피드와 스케이트 날 밀기로 2위에 올라 극적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후 준결승을 조 1위로 통과한 뒤 결승에서 40초 844의 기록으로 사무엘 지라드(캐나다), 싱키 크네흐트(네덜란드)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2위 크네흐트(40초 840)와는 불과 0.004초 차였다.

김도겸(스포츠토토)은 준결승에서 호주로 귀화한 앤디 정(한국명 정현우)과 부딪혔지만, 어드밴스 판정을 받아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충돌 과정에서 가벼운 부상을 당해 결승 무대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는 결승에서 최하위로 들어왔다.

지난 1차 대회에서 깜짝 2관왕에 오른 남자대표팀 에이스 임효준(한국체대)은 허리 미세 통증으로 2차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한편 쇼트트랙 남녀 대표팀 선수들은 이어 열린 계주 준결승에서 명암이 갈렸다.

최민정, 심석희, 노아름(전북도청), 이유빈(서현고)으로 꾸린 여자 대표팀은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 1조에서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대표팀을 꺾고 조 1위로 결승에 올랐다.

반면 남자대표팀 황대헌, 박세영, 서이라, 곽윤기는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 2조에서 실격처리돼 탈락했다.

서이라와 황대헌이 결승선을 세 바퀴 남기고 교체하다가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몸이 엉켜 넘어졌다.

심판진은 한국 대표팀에 페널티를 부여해 실격 처리했다.

남자 대표팀 선수들은 1차 대회 계주에서도 넘어져 결승 진출에 실패한 터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조직력 문제가 대두했다.

남녀 계주 결승과 남녀 1,000m 결승은 8일에 열린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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