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유럽 최대 저가항공사인 라이언에어의 최고위급 임원이 무더기 운항취소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임한다.
7일 BBC방송 등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라이언에어는 마이클 히키 최고운영책임자(COO)가 10월 말까지만 근무한 뒤 회사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라이언에어는 유럽 최대 규모의 저가항공사다.
이 항공사는 지난달 새로운 항공운항 규정에 따른 조종사 당번 근무표 재작성 등을 이유로 2천100건의 항공편 예약을 취소한다고 발표해 소비자들의 반발을 샀다.
라이언에어는 이어 올겨울 시즌에만 총 1만8천여 편의 항공운항을 취소한다고 추가로 발표했고, 승객 70만명가량이 이번 사태로 예약 변경 등의 불편을 겪을 것으로 추산된다.
라이언에어는 항공편 무더기 취소 사태로 최대 시장인 이탈리아에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직면한 데 이어 이탈리아 국적 항공사인 '알리탈리아' 인수 의향까지 철회하는 등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임하는 마이클 히키 COO는 1988년 엔지니어로 라이언에어에 입사해 2014년부터 COO 자리에 올라 마이클 오리어리 최고경영자(CEO)를 보좌해 라이언에어의 사업 전반을 이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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