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권창훈(23·디종)이 러시아전 2-4의 패배에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고군분투했다.
권창훈은 7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VEB 아레나에서 열리는 러시아와 평가전에서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날카로운 패스와 슈팅으로 대표팀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반 18분에는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가면서 위협적인 왼발 슈팅을 날렸다.
전반 33분에는 하프라인에서 상대 오프사이드 라인을 무너뜨리며 손흥민에게 스루패스를 하며 득점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특히, 후반 23분에는 상대 골키퍼에 막혔으나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이날 활약은 마치 지난해 리우 올림픽 당시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
지난해 올림픽에서 맹활약하며 당시 신태용 올림픽 대표팀 감독의 '황태자'로 불렸던 권창훈은 A대표팀에도 오가며 존재감을 높였다. .
그러나 이후 부상 등으로 한동안 A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권창훈은 신 감독이 A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이후 다시 지난 이란 및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예선 두 경기를 앞두고 다시 부름을 받았다.
그리고 한국 축구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힘을 보탰다.
권창훈은 프랑스 리그앙에서도 이번 시즌 두 골을 터뜨리며 완벽히 적응해 가고 있다.
권창훈은 이번 유럽 원정 평가전을 앞두고 "월드컵은 욕심을 앞세워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무대가 아니다"라며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활발한 활약 속에 권창훈의 월드컵 본선행이 무르익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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