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고등판무관에 남북 방문해 문제해결 제안"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북한이 최근 뉴욕에서 진행 중인 유엔총회에서 지난해 집단 탈북한 해외식당 여종업원들의 조속한 송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북한 대표는 지난 6일(현지시간) 개최된 제72차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서 "최근 공화국 정부는 또다시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에게 북과 남을 각각 방문하여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을 공식제안했으며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을 직접 만나보고 하루빨리 재결합할 수 있도록 해당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공식적으로 제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대표는 "남조선 당국이 진정으로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을 바란다면 집단유인납치 만행에 대해 당장 사죄하고 우리 여성 공민들을 한시바삐 가족들의 품으로 돌려보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16년 4월 초 남조선 당국이 괴뢰 정보원 깡패들을 내몰아 해외에서 12명의 우리 여성 공민들을 백주에 집단유인 납치하여 남조선으로 끌어갔다"면서 "우리는 유엔 사무총장과 유엔 인권고등판무관, 유엔 인권이사회에 여러 차례에 걸쳐 남조선 당국의 집단유인납치 만행을 문제시하고 범죄자들을 국제법정에 세울 것을 요구한 데 대하여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아직 긍정적인 결과가 없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해 중국에서 집단 탈북한 여종업원들이 국정원에 의해 납치당했다며 이들의 조속한 송환을 그동안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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